EPL, 세계에서 인기가 많은 축구 리그인 이유를 알아보도록 하자.
영국 잉글랜드의 최상위 프로 축구 리그. 정식 명칭은 "Premier League"이지만 약칭으로는 앞에 잉글랜드의 E를 붙여 "EPL"이라고 많이들 부르며 2021년 기준 전 세계 스포츠 리그 수익(revenue) 순위 4위를 차지했다.
프리미어 리그로 개편한 이유는 헤이젤 참사(1985)로 5년간 대륙 대항전 출전이 금지되어 리그 경쟁력이 도태되고 힐스버러 참사(1989)로 인해 리그 개편의 필요성을 느끼면서이다.
이에 1992년 풋볼 리그와 관계를 단절하고 나온 리그가 프리미어 리그이다.
축구 리그 중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리그이다. 아무래도 국가 자체가 영어권인 영국인 만큼 스페인어나 독일어, 이탈리아어를 사용하는 라리가, 분데스리가, 세리에에 비해 접근성이 넘사벽으로 좋다.
한창 레알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필두로 라리가가 유럽을 재패할 당시에도 상업적으로는 프리미어리그가 훨씬 인기가 많았으며, 현재는 라리가를 꺾고 UEFA 리그 랭킹 1위를 굳히며 리그 수준으로도 유럽 최고라고 볼 수 있다.
초창기에는 리그에 22개 팀을 두어서 한 시즌 팀당 42경기를 치러야 했으나, FIFA 측이 경기가 너무 많다고 하여 20개로 줄여서 현재 한 시즌 38경기를 치른다.
즉 한 시즌에 총 380경기가 열리는 셈이며 이 중 상위 4팀은 UEFA 챔피언스 리그 진출 권한을 얻고 5위 팀부터 FA컵 결과에 따라 최대 6위까지 UEFA 유로파 리그, 리그컵 결과에 따라 7위까지 UEFA 유로파 콘퍼런스 리그 진출권을 얻게 된다.
최하위 3팀은 하위 리그인 EFL 챔피언십으로 강등된다.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기 위해선 영국 노동부에서 발급하는 취업 비자(Work Permit)가 꼭 필요하고 취업 비자 허가 요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외국 선수를 영입하는데 애로사항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유명 선수들을 영입하는 건 별 제약이 없지만 하위 팀에서 명성이 낮은 외국 선수를 영입하려고 하면 비자가 발급되지 않아 눈물을 머금고 선수를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래서 어느 정도 명성이 높은 축구인의 보증을 받아오거나 유럽 내 타 리그에 임대를 보내서 1~2년, 길게는 3년 이상 유럽 리그 커리어를 억지로 쌓고서야 비자를 겨우 얻어내는 경우도 있다.
2010년대 이후로는 여러 빅 클럽들은 감독의 인맥을 바탕으로 임대 구단을 섭외하거나 아예 유럽 대륙에다 위성 구단 하나 제휴해 놓고 그 팀에다 임대를 보내서 유럽 리그 경력을 쌓게 한다.
원래는 이러한 취업 비자 정책을 더욱 강화해서 영국 4개 나라(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를 제외한 모든 해외 선수를 제한하려고 하다가 FA 내부에서도 이건 아니라는 반발이 거세서 흐지부지된 바 있다.
EPL은 현재 영국 본토와 해외 영토 및 아일랜드 공화국을 제외한 국가 출신의 선수에게 적용하고 있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