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일약품 주가가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있다.
13일 오전 10시 4분 기준 화일약품은 29.89%(665원) 상승한 289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화일약품의 주가상승은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완화 조치에 따른 의약품 품귀 현상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6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베이징과 광저우 등 일부 지역에서 해열제와 소염제 등 감기약에 대한 판매 규제가 해제되면서 약국마다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책 완화를 사실상 포기하면서 감기약 사재기 대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 영향이 한국에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4위 규모의 원료의약품 생산사인 화일약품의 주가가 강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감기약 원료를 수입하는 업체에 공문을 보내 “감기약 품귀 사태 관련 국내 기업이 중국 등으로부터 해열진통제 등 감기약 원료 수입에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하였다.
또한 “업체에서는 해당 원료를 조속히 확보하는 등 감기약 생산 및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라고 밝혔다.
화일약품은 감기약 원료 '에르도스테인'을 판매 중이다.
'타이레놀'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을 사용한 약을 만드는 한 제약사 관계자는 "중국에서 수입하는 원료의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생산에 차질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의약품 허가를 받을 때 원료를 어디서 가져오는지도 등록해야 해서 갑자기 수입처를 단기에 바꾸긴 어렵다"며 "공문이 내려와도 현실적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토로했다.
화일약품은 원료의약품 생산 전문 제약사로, 코로나19 주요 치료제인 진해거담제 에르도스테인, 아세틸시스테인 등의 원료·완제 의약품을 대량 생산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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