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는 평균높이 1,100m의 청년기 산지들이 북쪽과 남쪽에 우뚝 솟아 중앙 아나톨리아 고원을 둘러싸고 있다.
고원 북쪽의 폰투스 산맥과 남쪽의 토로스(타우르스) 산맥이 대체로 동서방향으로 뻗어있어 고원과 좁은 해안저지대를 구분하고 있다. 타우루스 산맥 동부에 있는 질로다이(4,116m)가 이 지역에서 가장 높다.
중앙 아나톨리아는 여러 개의 분지로 이루어진 반건조기후의 단층지괴(斷層地塊)이며, 동부 아나톨리아는 높은 산맥들과 튀르키예의 최고봉(5,137m)인 아리다이(아라라트 산)처럼 최근에 생성된 화구들로 이루어져 있다.
서부 아나톨리아에는 산맥이 함몰된 곡상들에 의해 곳곳에서 끊어지면서 길게 이어져 있다. 이스탄불을 둘러싼 고원은 튀르키예 북서부의 보스포루스와 다르다넬스 해협이 점하고 있는 것과 같은 계곡들에 의해 깊이 개석되어 있다.
대서양 유역과 인도양 유역의 분수계는 동부 아나톨리아를 비스듬히 가로지르고 있다.
주분수계(主分水界)의 서쪽과 북쪽 지역은 키질·사카리아 강을 통해 북쪽으로 흘러 흑해로 배수되며, 튀르키예 서부지역은 마르마라 해로 배수된다. 지중해로 흐르는 주요하천은 괵수·세얀·오론테스 강의 하류이다.
동부 산지에서 발원하는 티그리스·유프라테스 강은 남동쪽으로 흘러 페르시아 만과 인도양으로 빠진다. 튀르키예에서 가장 큰 반 호(湖)는 커다란 염호로 크기가 자주 바뀌며, 배수구가 없다.
튀르키예는 다양한 토양 유형을 가지고 있으며, 북쪽과 남쪽의 습한 변방지역을 따라 적색과 적갈색 포드졸토 지대로 둘러 싸여 있다. 건조한 북서부 일대는 약산성의 황색 및 황갈색 포드졸토로 덮여 있다.
튀르키예는 기후상으로 4개 지역으로 나뉘는데, 바다와 산맥에 크게 영향 받아 내륙과 해안 지방이 서로 대조적인 기후를 보인다.
남해안과 서해안은 7월평균 최고기온이 25~30℃인 지중해성기후 지역이며, 흑해 연안지대는 따뜻한 여름과 온화한 겨울을 자랑하는 연평균강우량 2,438㎜의 다우지이다.
북동부 고원은 여름은 따뜻하지만 겨울은 평균기온이 -12℃까지 내려가는 혹한지이다.
중앙 고원지대는 대체로 여름에 덥고 건조하며 겨울에는 춥고 습하다. 남부·서부·북서부의 넓은 지역은 지중해성 2차 식생의 짙은 잡목 덤불로 덮여 있다.
흑해 연안은 산림이 가장 울창한 지역이며, 건조한 아나톨리아 내륙지대는 짧은 풀과 관목으로 이루어진 스텝 지대이다.
늑대·여우·멧돼지·들고양이·담비·하이에나·곰·사슴·가젤영양 등의 야생동물이 서식하며, 물소·앙고라염소·낙타가 사육된다. 총국토면적의 2/5 가량이 가경지이며, 경작지의 절반 정도의 면적에서 곡류가 재배된다.
튀르키예 경작지의 약 1/8이 포도원, 과수원, 올리브 재배지, 채소밭 등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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